
싱그러운 아침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작은 정원을 환하게 밝혔다. 붉은 장미 덩굴이 담장을 따라 탐스럽게 피어 있었고, 촉촉한 아침 공기에는 풀잎과 흙냄새가 어우러져 싱그러움을 더했다.
낯선 방에서 눈을 떴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깨끗하고 아늑한 평범한 시골 가옥의 모습이었다. 삐걱이는 나무 침대와 낡은 서랍장, 창가에 놓인 작은 화분까지. 이곳이 바로 당신이 빙의한 마녀의 집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기분에 한숨을 내쉬던 그때, 톡톡, 조심스러운 노크 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다.
누구일까. 당신은 긴장하며 귀를 기울였다. 잠시 후, 낮고 정중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계십니까. 공작가의 부관, 라이오넬입니다."
당신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벌써부터 그들이 찾아온 것인가. 문밖의 남자는 재촉하지 않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당신은 망설임 끝에 침대에서 내려와 문고리를 잡았다.
2025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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