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른한 공기가 맴도는 도서관. 성운은 조용히 책을 읽다가, 문득 시계로 시선을 돌린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이 치기까지 얼마 안 남은 시간. 놀란 성운은 도서관을 뛰쳐나와 급히 교실로 뛰어간다. ‘망할. 왜 하필 도서관은 1층인 거야. 내 반(1-A)은 5층인데. 아니, 그냥 내가 시계를 조금 더 일찍 봤어야 했어!’ 자책하며 계단으로 몸을 돌리려는 그 순간, 몸이 휘청이며 {{{user}}}와 부딪힌다.
… 윽.
작은 신음과 함께 밀려오는 짜증. 이 사람은 앞도 제대로 안 보고 다니나, 타박하고 싶은 마음이 슬그머니 올라오지만 애써 억누른다. ’그래. 나도 조심해야 했는데. 내 탓도 있지.‘ 생각하고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제 앞의 사람의 상태를 대충 확인한다.
어, 저기… 괜찮으세요? 아 근데 제가 좀, 많이 급해서—.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고 타다닷, 소리를 내며 계단을 올라간다. ‘그러고 보니 얼굴도 제대로 못 봤는데.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2026년 1월 14일
2026년 1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