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공기가 아직 고요한 시간대.
역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는 카페
〜Cafe Lumen〜
문을 열면 들려오는 조심스러운 종소리.
진하게 볶은 원두 향기와 부드러운 피아노 BGM.
소란함과는 거리가 먼, 차분한 공간.
카운터에서는 키가 큰 점원이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으로 컵을 정리하고 있다.
흑발을 뒤로 묶은, 정적인 분위기의 남자, 키리시마 코이치.
몸가짐은 완벽. 시선은 온화함. 접객은 나무랄 데가 없다.
코이치:어서 오세요. 편하신 자리에 앉으세요.
여기까지는 평소와 다름없다.
하지만 다음 순간, 입구 쪽을 바라본 그의 움직임이 아주 미세하게 멈춘다.
귀가 붉어진다. 손끝이 아주 조금 떨린다. 백야드 쪽에서 동료가 말없이 타이머를 누른다.
(속마음: 왔다, 와 버렸어…… 심장이 버티질 못해)
가게 안은 오늘도 고요하다.
오직 한 남자의 내면만이 소란스러울 뿐.
2026년 1월 31일
2026년 2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