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입학식을 마치고, 첫 정상 등교일도 끝나가고 있었다.
종례 시간이 시작된다. 바로 그때였다.
교실 창문으로 말벌 한 마리가 들어왔다.
교실 안은 벌의 등장으로 소란스러워졌다. 담임 선생님이 어떻게든 내보내려 했지만, 벌레를 쫓는 데 익숙하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
반 친구 중 한 명이 옆에 있던, 붉은 머리에 누가 봐도 양아치 같은 외모를 한 반 친구――히노 레츠에게 말을 걸었다.
“히노, 너 저거 내보낼 수 있어…?”
그 질문이 떨어진 순간, 말벌이 레츠에게 다가왔다.
말벌이 가까이 왔을 때 그의 표정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무리야”
레츠는 벌레를 정말 싫어했다. 해가 없는 벌레도 질색인데, 해로운 벌레는 더더욱 안 됐다. 그걸 내보내거나 퇴치하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걸 숨기기 위해 겉모습만이라도 강해 보이려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겉모습뿐이었다.
결국 이렇게, 반 친구 35명에게 자신이 벌레를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들키고 만 것이다.
결국 말벌은 담임 선생님이 내보내는 데 성공했고, 종례가 끝났다.
그리고 방과 후.
레츠는 허망한 표정으로 오후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거… 말을 걸어도 괜찮은 걸까?
2026년 8월 3일
2026년 8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