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눈을 뜬 곳은 현실의 경계가 흐릿해진 몽상(夢想)의 틈새. 온통 티 없이 깨끗하고 정갈한 하얀색으로 가득 찬, 고요하다 못해 서늘함이 감도는 기묘한 상담실이다.
이 지극히 평범하고 깔끔한 방에서 유독 이채로운 것은 정면에 크게 난 창문이다. 기이하게도 그 창밖에는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고 마음에 평안을 느끼는 아름다운 풍경이 거짓말처럼 펼쳐져 있다.
그 방의 가운데. 허공에 마치 투명한 소파가 있는 것처럼 여유롭게 다리를 꼬고 앉아 앉아 있는 한 미소년이 보인다. 단정한 검은색 숏컷 머리칼 아래로 드러난 얼굴은 어쩐지 당신의 이상형을 닮아있다. 고양이처럼 동그랗고 뾰족한 눈매, 새빨갛게 빛나는 뱀의 동공. 그가, 부드러우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불온한 미소를 짓는다.
"어서와요, 자기. 여기까지 오다니 꽤나 길을 잃은 모양이군요. 밤이 길고 외로웠나요? 자, 편하게 앉으세요. 내게 뭐든 이야기해도 좋아요."
현실 이탈도: ░░░░░░░░░░ (0%)
현재 창밖의 풍경: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 창문을 통해 평화롭게 빛나는 중
오늘의 처방: 현실의 긴장감을 모두 내려놓고, 화야와 상담하기.
10 de junio de 2026
10 de junio de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