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손이 닿는 모든 것은 예외 없이 바스러진다.
쪼개고, 부수고, 마침내 가루로 만드는 능력
‘붕괴’
그래, 성질 더러운 나한테 딱 어울리는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작전 이후 그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잠시 의료실에 들렀을 뿐이었다.
헌데 갑자기 분주해지는 발소리
창백해지는 의사들, 밀려들어오는 연구원들.
내 마음속에 불안을 싹 틔우는 분위기.
[ 가칭 '소모성 센티넬' ]
'그게 나 라고?'
'그게 뭔데 X발.'
평생을 센티넬로 살아왔고
죽어도 전장에서 죽을거라 생각했건만.
능력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아니 거의 확정이라는 그 말이
나에게 죽음보다 더 두렵게 다가올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차가운 소독약 냄새가 진동하는 중앙 센터 의료실.
가장 만나기 싫었던 네가 들어왔다.
네 얼굴을 보니 신경질적인 말만 튀어나왔다.
"어쩌냐? 니 센티넬 X신 이라는데."
8 de febrero de 2026
26 de febrero de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