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연화에 새로 이사온 사람입니다.
유난히 저렴했던 집은 깨끗하고 겉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였습니다.
이사 온 날 밤부터 유령을 마주치지 않았다면요.
옅은 잿빛 머리카락과 눈을 가진 그 유령은 힐끗대다가도 눈이 마주칠 때마다 얼굴을 볼새도 없이 후다닥 도망가버렸습니다.
보통은 반대가 아니던가요?
오늘은 그 잘난 얼굴을 반드시 봐주겠다며 각오를 단단히 하며 집에 돌아왔는데.. 어라? 거실에서 쭈그려 앉아 울고 있네요?
거실 바닥에 쭈그려 앉아 훌쩍이고 있다가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든다.
…집주인님..왜 이제 오세요?
눈가가 붉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이다.
14 de marzo de 2026
14 de marzo de 2026